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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마스크' 그린 메이크업 아티스트…"인종차별 그만"

입력 2020-03-12 14:50:04 수정 2020-03-12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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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스타그램/@ashleyema)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한 이탈리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공개한 '마스크 메이크업' 사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비아레조에 살고 있는 22세 남성 '에마누엘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에마누엘레는 메이크업 제품을 이용해 자신의 얼굴에 사실적인 마스크 그림을 그려 놓았다.

평소 다양한 메이크업 작품 활동을 하는 그가 마스크를 소재로 삼은 것은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사진을 보면 에마누엘레의 입에 작은 메모가 붙어있다. 메모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핑계 삼아 당신들의 인종차별을 드러내지 말라"고 적혀 있다.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 국가들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의 근원지라는 이유를 들어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에서 에마누엘레는 "핑계를 대며 당신의 혐오를 표현하지 말라. 그것은 낡고 재미없는 행동이다. 한 번 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 봐라"며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에마누엘레는 "나는 일부 무지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을 촬영하며 끔찍한 말을 던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너희들 잘못이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며 "그래서 메이크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3-12 14:50:04 수정 2020-03-12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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