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트위터/@rouco6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적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인 스페인에서, 조치를 어긴 영국 관광객 무리가 경찰을 도발하는 내용의 영상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상에 처음 공개됐다.
영상에는 50여 명의 영국 출신 관광객들이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 앞에서 현지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나와있다. 경찰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하지만, 영국인들은 지시를 무시한 채 "우리는 다 독감에 걸렸다"며 노래를 부르는 등 경찰을 조롱한다. 영상은 스페인 베니도름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다. 지금까지 8744명의 확진자와 297명의 사망자가 기록됐다.
피해가 속출하자 최근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국민들은 향후 15일 동안 식량 구매, 출근, 진료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외출할 수 없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자국민에게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스페인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