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 부모에게 참고될 육아 조언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현 시점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유니세프는 주제별로 안내하고 있다. 한 챕터씩 소개한다.
4. 자녀 말썽 대처하기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는 부모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외출을 삼가느라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집안에 함께 있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의 돌리기
자녀가 말썽을 부리려는 징조를 빨리 포착하고, 좋은 행동으로 자녀의 주의를 돌려줄 필요가 있다.
자녀가 참을성을 잃고 소란을 부릴 것처럼 보인다면, 다른 재미있는 활동으로 빠르게 자녀의 관심을 이끌어보자. 이를테면 잠깐 집 주변을 산책하는 방법 등이 있다.
잠시 멈추기
이미 자녀가 말썽을 부리고 난 뒤라면 부모 입장에서 고함을 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10초만 멈춰 보자. 다섯 번 심호흡한 뒤, 침착해진 상태에서 반응하도록 한다. 소리를 지르면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가중될 뿐이다.
책임지게 하기
자녀의 잘못에 걸맞는 책임(벌)을 지우도록 하자. 자녀가 잘못할 때 바로 소리쳐 혼내거나 체벌을 가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자녀에게 부모의 지시에 따라 벌을 받을 것인지 선택할 기회를 주자. 실제로 벌을 줄 때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벌의 내용은 실현 가능한 것으로 한다. 이를테면 십대 자녀의 휴대전화를 일주일 이상 빼앗는 벌은 실천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한시간 정도 금지시키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벌을 다 주고 난 뒤에는 자녀가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선행을 할 기회를 주자. 그리고 자녀가 선행을 하면 그 행동을 칭찬해주도록 한다.
말썽 줄이려면
그 외에 말썽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1대1 면담 ▲착한 일 칭찬하기 ▲일일 계획 정하고 실천하기 등이 있다.
자녀가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하나 주고, 자녀가 그 일을 해냈을 때 칭찬해주면 도움이 된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