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 부모에게 참고될 육아 조언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현 시점에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유니세프는 주제별로 안내하고 있다. 한 챕터씩 소개한다.
5. 스트레스 관리와 평정심 유지
가족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과 경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걱정거리가 엄습하는 요즘이다. 그러나 부모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자녀는 이내 부모의 불안을 느끼고 함께 힘들어한다. 자녀와 자신을 위해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혼자가 아님을 깨닫기
전 세계인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우리와 똑같은 공포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을 찾아보자. 그리고 대화하며 상대의 말도 경청해보자. 공포감만 조장하는 신뢰할 수 없는 뉴스들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휴식 취하기
어떤 상황 속에서든 사람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자녀가 잠들었다면 잠시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자. 본인이 좋아하는, 건강한 활동들을 미리 생각해두자.
자녀 말 듣기
열린 마음으로 자녀의 말을 듣자.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지지와 확신을 얻길 바란다.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자.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위안을 주기 위해 노력하자.
잠시 멈추기
다음은 약 1분 길이의 긴장완화 활동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되는 마음이 들 때 시도해보자.
▲ 준비단계
편하게 의자에 앉는다. 두 발은 바닥에 붙이고 손은 무릎 위에 올린다. 눈 감는 것이 편하다면 눈을 감자.
▲ 생각, 감정, 신체를 인식하기
스스로에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하고 자문한다. 자신의 생각을 인식해보자. 생각이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도 인식해보자. 자신의 감정 또한 인식해보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지 아닌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신체의 감각을 인식해보자. 아프거나 긴장한 부분이 있지 않은지 한 번 생각해본다.
▲ 호흡에 집중하기
들숨과 날숨을 귀로 듣는다. 배에 손을 얹고 숨쉴때 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껴도 된다. 자신에게 "괜찮아, 무엇이 되었든 나는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그 뒤에 자신의 숨소리를 잠시 경청한다.
▲ 돌아오기
자신의 신체 감각을 다시 인식하고 방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한다.
▲ 돌이켜보기
'기분이 달라졌는가?'하고 생각해본다. 현실로 돌아올 준비가 됐다면 눈을 뜬다.
자녀가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거나 무언가 잘못했을 때에도 이러한 '잠시 멈추기'는 좋은 방안이다. 진정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