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했던 한 목사가 예배 이후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플로리다 주 '리버 교회' 목사인 로드니 하워드-브라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집 밖으로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한 플로리다 당국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열었다가 체포됐다.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보건 위기에 따른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물리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실행 중이다.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그러나 유치장 수감 직후 보석금 500달러를 지불하고 단 40분 만에 풀려났다.
목사는 그러나 최근 성명을 통해 자신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다음 주 예배는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그는 "언론에 공개된 이후 우리 교회를 향한 독설과 살해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런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이번 주말에는 (예배) 모임을 가지지 못할 것 같다. 이는 목회자들과 교회 직원, 교인 모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또한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지난 주 예배 당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모두 지키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예배를 생중계한 영상을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