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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아 성조숙증 검사해야 할까?" 성조숙증 예방 관리

입력 2020-04-10 14:32:01 수정 2020-04-10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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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관리가 비상이다. 활동량이 줄고 집에만 있다 보니 갑자기 살이 찌고 신체 변화가 생긴 것. 부모들은 아이가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비만인 경우 성조숙증이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는 추세라 아이가 과체중일 경우, 부모는 일단 성조숙증 검사와 치료부터 하려고 한다. 하지만 한방 전문가에 따르면 체질과 성조숙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체질 개선 방법을 병행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천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원장의 도움말로 조기사춘기, 성조숙증 등 아이들의 성장점검과 한방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집콕하는 아이들, 살쪘다면 성조숙증 검사해야 할까
살이 쪘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관례처럼 성조숙증 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성조숙증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으로 인해 조금만 통통한 아이라도 성조숙증 위험군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가 있다. 이런 걱정을 줄이려면 먼저 엄마가 성조숙증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는 만 8세,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급속 성장을 동반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한 아이들이 쉽게 노출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성조숙증 뿐 아니라 조기사춘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 조기사춘기는 성조숙증만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시기가 이르지는 않지만 보통 여자아이 만 10세, 남자아이 만 10.5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 경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사춘기가 조금 일찍 시작되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키성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아이도?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성조숙증의 징후
그렇다면 어떤 아이들이 검사를 진행해봐야 하는 걸까? 성조숙증 검사는 주치의의 판단 아래 진행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부모가 아이의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요즘처럼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에는 생활 속에서 아이 몸 상태를 살펴보기 쉽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스치기만 해도 아파하거나 ▲음모, 액모가 생긴 경우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고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했거나 ▲머리냄새, 땀 냄새가 이전과 다르게 심해지고 ▲최근 1년 사이 키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늘어난 경우라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남자아이라면 만 9세 이전에 여아와 같은 증상을 보이거나, 특히 고환이 커지기 시작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습관 및 체중관리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 유지
조기 사춘기,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아이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에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몸에 노폐물과 열이 쌓이게 만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어야 하는데 식습관이 중요하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밀가루 음식과 튀긴 음식도 좋지 않다. 과일과 야채와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적정한 양의 규칙적인 식사가 좋다. 자기 2시간 전까지는 공복 상태로 있는 것이 좋으므로 밤늦게 먹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취침은 밤 10시 전후로 하여 양질의 수면과 함께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한다.

일주일에 3-4번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하는 데 실외 생활이 어려우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가능한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최근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영상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성조숙증 원인과 체질에 맞는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아이의 체질에 따라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민감하며 예민한 성격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만 성조숙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신장이 작을 경우에는 마른 체형의 아이도 조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들은 체내에서 영양을 잘 흡수하나 그에 비해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노폐물이 체내에 잘 축적될 수 있으므로 비만체질을 개선하여 성조숙증을 치료한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쉽게 짜증을 잘 내는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고 비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치료를 진행하며, 마른 체형의 아이라면 체내에 순환이 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열이 원인으로 사춘기적 발달의 속도를 조절하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는 생지황, 숙지황, 지모, 황백, 하고초, 목단피 등으로 아이 체질과 몸 상태에 맞게 처방된다. 한약 치료와 함께 성장을 돕는 침 치료, 뜸 치료, 추나 치료 등을 통해 성조숙증 치료와 성장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도움말 장재찬 원장(이천 함소아한의원)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0-04-10 14:32:01 수정 2020-04-10 14:32:01

#비만아 , #성조숙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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