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다 검거된 손정우를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한국에서 처벌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탄원서가 법원에 접수됐다. 이 서류는 손정우의 아버지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우의 아버지는 A4용지 3장의 자필 탄원서에 “국내 그리고 해외에서 고통을 받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들이 식생활과 언어, 문화가 다른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너무나 가혹하다”고 적었다.
또한 손정우의 아버지는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손정우가 용돈을 벌기 위해 사이트를 운영했고, 나중에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 범죄의 심각성이나 형량 등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했다”면서 “학교를 잘 다니지 않았다. 천성이 원래 악한 아이는 아니고 강도와 살인, 강간미수 등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선처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여죄를 한국에서 형을 받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썼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