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친구들과 자주 다툰다거나 말버릇 때문에 선생님에게 자주 혼나고 온다며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좋은 말습관을 기를 수 있을까?
국내 최고의 부모교육전문가로 알려진 임영주 작가는 20년 넘게 육아멘토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에 담았다.
"아이의 말습관은 인생에서 가장 유연하고 강력한 힘이다"라고 강조하는 임 작가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사랑과 인정을 받는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법이 결국 아이의 자존감, 친구관계, 자기 표현력, 문제해결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말 교육'의 부재는 다양한 갈등상황을 만든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잘못된 언어 습관으로 꾸지람을 들었을 경우 아이는 '왜 나한테 저러는거지?','친구들은 날 싫어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용기내어 부모님께 말했더니 "너는 왜 그런 상황에서 말을 못했어?","친구들이 그렇게
했는데도 가만 있었어?" 라며, 아이보다 더 억울하고 화가 난 부모가 오히려 아이를 혼내킨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해도 부모가 구체적인 가이드를 알려주지 못하고 "그렇게 말하면 못 써","예쁘게 말해야지"라는 말만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말습관이라는 것은 단번에 바뀌지 않는다. 아이가 밖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돌아와 부모님을 찾을 때가 바로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잘 받아줄 때,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승화시키며 자기 가치감과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에서는 '아이의 얽히고 맺힌 마음을 알아주기(공감)-> 아이가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대화 나누기(역지사지)->아이의 마음을 풀고 상대방 마음도 알기(이해) ->상황별 아이의 대화 예시(솔루션 제시)'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로 독자를 이끈다.
임 작가는 아이가 좋은 말습관을 가지게 되면, 친구들과 어륻늘에게 인기 있고 환영받는 아이가 되면서 '세상은 내 편'이라 여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또 억울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며, 부모와 함께 말공부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게다가 '경청하는 법, 상황에 알맞은 말'을 가르치면서 부모 역시 근사한 말습관을 갖게 된다.
저자는 '말공부'에 대해 현장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상황별 솔루션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들도 쉽고 재미있게 대화법을 응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임영주 출판 | 심야책방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