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처음 돌보는 부모들은 육아의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다. 각종 사이트에는 육아 관련 정보가 넘쳐나지만, 그것이 정확한 정보인지, 혹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방법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이렇듯 육아의 세계에 막 들어서서 길을 잃은 듯 막막해하는 초보 부모들을 위해, 25년간 60만 명의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신의진 교수가 육아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두 아들을 키운 엄마이자 연세대 소아 정신과 교수인 신의진 저자는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0~2세편>에서 아이의 잠, 기질, 울음, 놀이, 심리 발달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0~2세 육아의 핵심을 70가지로 정리했다.
이 책에서는 초보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진료기록과 검증된 발달학 이론, 그리고 실제로 본인의 경험과 육아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유용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육아가 어려운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부모가 아이의 발달과정과 심리 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태어나서 두 돌까지는 아이의 행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달래주고, 좀 고집을 심하게 피워도 아이의 의지를 꺾지 않도록 애써야 하는 시기다. 그래야 아이는 긍정적인 자아상과 부모와의 애착을 바탕으로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이런 발달 특성을 외면한 채 "00개월까지는 ~을 해야한다"는 식의 기계적인 발달과 습관 들이기에만 매진한다면 아이는 자아 존중감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이고 행복한 느낌 등 앞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더 큰 능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성장만 바라보다가 놓치기 쉬운 아이의 심리 발달을 모두 정리했다. 아이가 너무 극성 맞게 행동하거나, 손가락 빨기 같은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할 때, 부모가 어떤 자세로 기다려야 하고 언제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조목조목 짚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 신의진 | 출판 메이븐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