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먹거리 위생점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식재료 취급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나중에 병에 걸려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
먼저, 장을 볼 때는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하게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라면, 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과일‧채소, 햄,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입한다.
재료를 고를 때는 제품의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선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장바구니에 담을 때에는 과일, 채소류가 육류나 수산물과 접촉되지 않도록 분리하여 포장하고, 집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녹거나 상하기 쉬운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제품은 냉장고에 넣기 전에 깨끗하게 손질해 보관하고 채소와 과일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뒤에 보관한다. 생선의 핏물은 생선을 빨리 상하게 하기 때문에 씻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료는 식품별 보관 방법에 따라 구입 후 바로 냉장 또는 냉동에 보관하고, 냉동 육류‧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 쪽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 위치별 낮은 온도는 냉동 안쪽, 냉동 문쪽, 냉장 안쪽, 냉장 채소칸, 냉장 문쪽 순이다. 냉장고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도록 한다. 뜨거운 것은 식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 등의 휴가지는 냉장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중독균 증식이 더욱 왕성할 수 있다. 따라서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하여 차갑게 운반‧보관하고 과일,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채소, 과일 등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식품은 수돗물 또는 먹는 물(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어야 하며,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먼저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히 씻고,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제로 세척한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되도록 먹지 않고,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섭취할 경우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한다. 아울러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의 섭취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지사제나 구토약을 함부로 사용하기 보다는 병원을 즉시 방문하도록 한다.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