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제작사의 취급설명서 내용을 분석 및 검토하고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가 필수적인 차량 기능, 유지 및 관리 요령을 담고 있는 ‘휴대용 취급설명서’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8연식 이후의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5명은 취급설명서를 이용한 경험이 없었다. 이용 경험이 있는 395명 중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전체적인 내용을 숙지한 운전자는 9.9%에 불과했다.
새로운 첨단 기능들에 대한 설명과 필수 고지사항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차량 취급설명서가 두꺼워지며 휴대성과 가독성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또한 국내 자동차 제작사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취급설명서 내용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일부 수입 자동차 회사들은 홈페이지에 이를 게재하지 않거나 한국어로 된 애플리케이션조차 제공하지 않아 접근성 강화가 요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에 휴대용 취급설명서의 제작 및 배포 ▲제작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차량 취급설명서 내용 제공 등을 권고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