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한 뒤 전국에서 21일 오후 5시 기준 총 9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긴급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고, 접종 대기 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는 독감 백신 부작용으로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당국은 예방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20~30분간 경과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백신과 사망 사인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1일 오전에 보고된 사망자 6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