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첨단 재활로봇을 활용해 뇌성마비 등의 질병으로 보행 장애를 겪는 환아들의 재활을 돕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이 재활로봇은 세계적인 재활로봇 저문회사 스위스 호코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보조 보행치료기 '로코맷 프로'다.
이는 세계적으로 뇌질환 환자 재활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보행 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의 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로봇보행치료는 환자가 재활로봇 장비를 장착하면 로봇이 정밀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정상적으로 걷는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치료사가 했던 기존의 보행훈련에 비해 효율적으로 반복 훈련을 할 수 있어 재활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에 따라 치료 목적에 맞는 다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로 제공해 환자가 트레드밀 위를 걸으며 자신의 보행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확인한 치료사가 즉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어린이병원은 지난 8월 재활로봇을 신규 도입하고 2개원 동안 시범운영을 거쳤다. 병원측은 보행 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환아 가족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재활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비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맞게 책정했다.
최진숙 어린이병원장은 "현재도 소아장애 재활영역에서는 규모나 고난이도의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제공 면에서나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행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장애 어린이의 초기 재활부터 일상생활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시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