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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두 번의 유산 고백…"최선 다했는데 또 떠나"

입력 2020-12-18 14:29:33 수정 2020-12-18 1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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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영이 두 번의 유산 경험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지난 17일 EBS1 '파란만장'에 출연했다. 비혼주의로 살려다가 40살에 결혼하게 된 그는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됐다고.

민지영은 "모든 행운을 다 가진 것 같았다"면서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태명을 짓고 항상 대화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첫 아이의 유산 소식을 전해 들은 민지영은 "사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말했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근데 저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민지영은 "죽은 아이를 품고 병원을 가지 않았다"며 "자고 일어나면 아이가 다시 살 것 같고
심장이 건강하게 뛸 것 같았다. 혹시라도 내가 아이를 포기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2주간 수술을 거부하자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민지영은 "결국 친정 엄마가 병원으로 끌고 갔다. 그렇게 수술하고 나니 염증도 가라앉더라"라고 말했다.

두 번째 유산 경험도 털어놨다. 민지영은 "아픔에서 벗어나기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일 년 반이 지나고 다시 임신하게 됐다”며 “그런데 한 번 아픔을 경험해보니 크게 기뻐하지 못하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안정기가 될 때까지 비밀로 하기로 (신랑과) 약속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또 아이가 떠나갔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연을 들은 심리상담가는 "유산한 것도 출산한 아이를 잃은 것과 똑같은 심리적 충격이다. 근데 유산한 젊은 부부가 가장 상처받는 말 1위가 '애는 또 낳으면 돼'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잃은 분들은 '아이가 살아있으면 올해 몇 살인데..'라고들 한다. 정말 좋은 위로는 떠난 아이의 나이를 함께 세어주는 거다. 들어주고 손잡아주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가족 잃은 사람 위로할 때는 어떤 말을 섣불리 하지 말고 그냥 안아주고 들어주고 체온의 위로만이 진정한 위로다"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12-18 14:29:33 수정 2020-12-18 1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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