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는 수개월 간 방치돼 시신이 미라 상태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살인혐의로 구속된 친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아는 시신의 부패 상태가 매우 심각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학대 여부와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구미 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아의 외할머니는 "만기가 다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빌라를 찾아갔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으며, 외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빌라에는 아이 혼자 숨져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20대인 엄마 A씨는 6개월 전 이사를 가 여아는 수 개월간 홀로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친부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갔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후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친모 A씨를 긴급체포하고 12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2-14 22:31:01
수정 2021-02-14 22: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