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구축한 학교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 '스쿨위드유'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3일째 운영 중단 상태다. 익명 신고센터임에도 암호화 작업 등 핵심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탓이다. 기본적인 진단조차 되지 않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쿨위드유는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사이트다.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어 피해자가 보복이나 2차 가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공지했지만 3일째인 10일까지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다. 핵심이 되는 '신고하기' 기능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참고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성폭력 대응 가이드' 역시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암호화 작업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공지한 8일부터 홈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부터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생기면서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암호와 작업이 복잡해 오늘 오전에 시스템 개선을 하려고 한다. 구체적인 완료 시점 및 서비스 개시 날짜 등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