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진= 유튜브 캡처)
구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친모로 밝혀진 A(48)씨의 남편 B씨가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14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가 임신하고 출산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같은 빌라에 살지만 애정이 돈독하지 않은 사이라 이런 진술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부터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씨의 범행 내용을 파악하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A씨는 딸을 낳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A씨가 숨진 3세 여아의 친모이고, 남편 B씨의 아이는 아니란 것을 확인했다.
특히 A씨의 큰 딸은 A씨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딸을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딸은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이 있는 반면 A씨는 지역 내 병원에 출산 기록이 없다.
경찰은 A씨가 출산한 아이를 딸에게 맡기고 딸이 낳은 여아는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아이의 행방을 수사 중이다.
또 A씨의 내연남으로 의심되는 2명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모두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3-14 21:58:01
수정 2021-03-14 21:5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