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에 있는 PC, 노트북이 10대 중 3대꼴로 노후 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6일 공개한 '2020년 초·중등 교육 정보화 인프라 실태 조사' 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 비치된 학생용 디지털 기기가 107만9천810대였다.
그 중 구입연도 기준 5년 이상이 지난 노후 기기 보유 비율은 27.6%였다.
기기별로 보면 데스크톱 PC는 29.9%, 노트북 26.4%, 태블릿PC 22.2%가 보급된 지 5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ERIS는 "기존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의 유지 관리를 강화하고 5년 이상 노후기기 비율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용 PC 1대당 학생 수는 5.0명으로 조사됐고 컴퓨터·멀티미디어 실습실은 총 1만7천327개, 학교당 실습실은 1.43개로 집계됐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한 학교 학습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디지털 접근성이 기본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며 "학교 내 전담부서를 운영, 지원할 수 있는 기술 매니저 등 인적 환경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