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NS캡처
자신이 돌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혐오표현 글을 게시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모 매체에 따르면 이달 중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자신의 SNS에 “TV 보면 아동학대가 밥 먹을 때 일어나자너. 이해 가더라. 오늘 진짜 손 올라가는 거 참았다. 개패고 싶음 진심" 등의 혐오글을 SNS에 3차례 올렸다. 또 A씨는 “만 2세 한남XX. 오늘 밥 먹는데 계속 드러눕고”라고 적었다.
A씨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유명 보육전문재단 소속으로, 각종 대기업과 국가기관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다 보육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 등의 투자를 병행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접한 다른 보육교사는 해당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재단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재단 측은 A씨가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으나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이달 초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었으며, 업무에 투입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 이후 소속 어린이집 원장과 상담한 뒤 17일 교사직을 그만뒀다.
해당 재단과 어린이집은 A씨에 대한 법적 고발도 검토했으나, 학대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SNS에 쓴 글만으로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를 본 온라인 맘 카페 회원들은 "진짜 아이들 관련 일은 사명감 있으신 분들이 하면 좋겠다","누가 교사하라고 강요했나","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이들 관련 일은 인성검사 필수로 해야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3-22 15:09:03
수정 2021-03-22 15: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