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송화면 캡처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9일 포토라인에 섰다.
검찰 구속 송치를 앞둔 김 씨는 이날 도봉 경찰서 앞에서 오전 9시쯤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든다. 저로 인해서 피해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살인 동기 등에 관한 질문에는 연신 "죄송하다"고만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모녀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 8분께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씨는 같은 날 수차례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했다. 이후 경찰은 4일 그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범행 당일 택배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의 집으로 들어간 뒤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 딸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을 수개월 간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큰딸이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