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파를 키워 먹는 이른바 '파테크'가 유행할 만큼 '파'의 가격이 올랐었다. 하지만 '금파', '금란'으로 불리던 대파와 달걀의 가격에 안정세가 찾아오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14일 대파 소비자 가격은 1㎏당 6천299원으로 전주(1∼7일) 대비 0.8% 하락했다.
현재 전남지역 겨울 대파는 대부분 출하가 완료되었고 봄대파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봄대파 생육이 양호해 평년에 비해 출하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중순으로 시작으로 다음 달 본격적인 대파 출하가 이뤄지면 5∼7월 봄대파 출하량은 평년보다 많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달걀도 현재 약간의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8∼14일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7천565원으로 전주보다 0.4% 하락했다.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15일에는 7천821원까지 상승했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7일 전남 장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국내 109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아직 추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달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이 평년(2016∼2020년 4월) 5천286원, 지난해 4월 5천418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아직 내려갈 기미가 없다.
한우 등심 1등급 1㎏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10만3천52원으로, 직전일보다 3천659원 상승하며 이달 7일(10만72원) 이후 9일 만에 다시 10만원선이 됐다.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오름세를 보인 소고기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가정에서 먹는 고기의 수요가 늘어 10만원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이다.
삼겹살 1㎏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2만2천816원으로 이틀 연속 높아졌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5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돼 6월 16일 2만4천486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3월 11일 1만8천634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오르는 추세다.
농업관측본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중기적으로 보면 경기침체에 따라 점차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