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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막 외 마취(무통분만)이 아이 자폐증 위험에 영향 주지 않아"

입력 2021-04-20 10:08:33 수정 2021-04-20 1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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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막 외 마취에 의해 이뤄지는 무통분만은 아기의 자폐증 위험과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스탠퍼트 대학에서 나왔다.

'경막 외 마취'란 요추의 척수신경을 둘러싼 경막 외의 공간에 플라스틱 도관을 삽입해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산모의 의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복부 이하 다리 부위까지 감각을 더디게 하여 마취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무통 분만법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마취학-수술전후의학 전문의 알렉산더 버트위크 박사 연구팀이 2005~2016년 사이 태어난 12만3천175면의 아이를 대상으로 2019년까지 추적조사하여 진행한 결과, 경막외 마취로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자폐증을 보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UPI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 출산 과정에서 산모가 경막외 마취 분만을 한 아이는 2.1%, 경막외 마취 없이 태어난 아이는 1.7%였고, 이는 유의미한 차이로 보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 외에 어머니의 임신 전 병력, 임신 중 건강 상태, 흡연, 음주, 특정 약물(항우울제, 신경안정제, 항경련제) 복용 등 자녀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다. 하지만 이 모든 변수들을 따졌을 때에도 경막 외 마취로 태어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자폐증 위험도는 통계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출생 시 경막외 마취에 노출된 아이가 노출되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발생률이 37%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작년 10월 발표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 발표에 대해 당시 미국 마취과학회, 소아마취과학회, 산과마취-출산학회 등 5개 관련 학회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일제히 반박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임신 여성의 75%가 분만 시 경막 외 마취를 사용한다.

경막 외 마취는 예정에 없었거나 긴급한 제왕절개 분만 때도 사용된다. 전신마취보다 산모에게 가는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온라인판(4월 19일 자)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4-20 10:08:33 수정 2021-04-20 10:08:33

#출산 ,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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