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 시내 주요 명소에 승합차를 개조한 이동식 접종소를 설치해 관광객이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관광객 접종에 쓰일 백식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으로, 기간을 두고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는 달리 한 차례만 맞으면 된다.
뉴욕주가 관광객을 포함한 외부인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건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는 뉴욕주 거주자, 유학생에게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비쳤고, 승인이 나면 빠른 시일 내에 관광객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으로 오라. 안전하고 좋은 곳이다. 우리가 보호해 주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관광객에게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해 "의무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관광객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에 대해 추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뉴욕시에서 접종된 백신은 680만회분이며, 인구수로는 적어도 뉴욕시 인구의 절반 이상인 360만명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하고 그 중 270만명은 완전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다음 달까지 목표로 한 500만 명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도시로 명성이 높은 뉴욕은 백신 접종률의 증가에 힘입어 도시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