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로 다툰 친구의 집에 찾아가 현관문에 강렵 접착제를 바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고등학생 A(18)군과 공범 B(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전했다.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새벽 시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C(18)군의 주거지인 다세대주택 가정집에 찾아가 현관문에 강력접착제를 바르고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접착 기구인 '글루 건'으로 현관문 틈과 문손잡이, 인터폰 카메라 등에 다량의 접착제를 투척해 C군과 가족이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과 C군은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 사이로, SNS 메시지 상에서 서로 다툼이 지속되자 A군이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서 "(C군이) 메시지로 귀찮게 했고 감정이 상해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주택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주변인을 탐문해 A군과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상 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