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엄마가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되면 출산한 아이의 천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의 로절린드 라이트 환경의학 교수 연구팀이 보스턴 주 시내에 거주하는 모자 376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뉴스 사이 유크레얼러트가 22일 보도했다.
임신 중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여성이 낳은 아이는 18% 이상 나중에 천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일반적인 소아 천식 발생률이 7% 내외라는 점을 볼 때 높은 비율이다.
천식은 대부분 아이들이 3세를 넘긴 직후 발생했고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더 많았다.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태아의 폐 발달과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것이 소아 천식으로 이어지는 이유와 원리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천식과 연관이 있는 신경내분비와 면역 조절 기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초미세 먼지는 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고 혈류에도 침입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5-26 11:52:11
수정 2021-05-26 11: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