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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쌀값 14% 상승…막걸리 등 관련 식품 가격도 ↑

입력 2021-06-10 09:48:01 수정 2021-06-10 0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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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쌀값이 상승하면서 쌀과 연계된 막걸리, 떡, 즉석식품 등의 가격이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낸 '5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30.20으로 1년 전 동기 대비 14.0% 상승했다. 2019년 3월(15.3%)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쌀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10%대 상승률을 이어갔따.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조 시간 감소, 강수량 증가 등이 쌀 생산량이 감소시켰다.

쌀값이 오르자 이를 원료로 하는 주요 상품들의 가격도 연이어 인상됐다.

막걸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4.9% 올랐고, 이는 1999년 1월(17.0%) 이후 22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식당에서 파는 외식 막걸리의 가격도 2.1% 올라 지난해 2월(2.4%) 이후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쌀값이 올랐고, 탁주 회사에서 지난 4월부터 막걸리 출고가를 인상했다"며 "외식 막걸리의 경우 재료비나 운영비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떡과 즉석밥의 가격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떡값은 지난 2월(1.9%), 3월(2.8%), 4월(4.0%)에 이어 지난달에는 4.7% 올랐다. 또, 즉석밥 등이 들어가는 즉석식품 역시 3.2%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축 물량을 푸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쌀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이 조속히 안정되도록 수급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막걸리ㆍ누룽지 등을 위한 가공용 쌀 2만t을 추가 공급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을철 쌀 수확기가 오면 공급 회복과 함께 쌀값도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6-10 09:48:01 수정 2021-06-10 09:48:01

#쌀 , #물가 ,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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