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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감소시킨다"

입력 2021-07-19 13:57:59 수정 2021-07-19 1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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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를 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출산 경험이 있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 6천893명을 조사했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간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41세로 15.2%(1천49명)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모유 수유 기간과 지방간에 영향을 주는 나이, 비만도, 허리둘레,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요인을 모두 고려하여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 기간이 한 달이 안 된 산모를 기준으로, 한 달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산모는 이후 지방간 발병 위험이 33% 감소했다.

기간을 더 세분화 한 분석에 따르면 수유 기간이 1개월~3개월 사이인 경우 26%, 3개월~6개월인 경우 30%, 6개월~1년인 경우 33% 위험이 낮아졌다. 1년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엄마의 경우 위험도가 36%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기본적으로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모유 수유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중 유익한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등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감소한 것 또한 비슷한 이유일거란 분석이다.

곽 교수는 "모유 수유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위험을 떨어트려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간장학 분야의 권위있는 의학지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7-19 13:57:59 수정 2021-07-19 13:57:59

#모유 , #수유 ,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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