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는 달고 찬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탄산 음료 등을 많이 먹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여름에 즐겨 찾는 음식 들 중에는 산성 성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산성 식품은 구강 내 산도를 pH5.5 이하로 떨어뜨려 치아를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충치가 심해지면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평소에 구취가 날 수 있으므로 미리 구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에서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충치 예방에 좋은 음식 먹기
어린이들은 특히 성인보다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으므로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는 충치 예방에 좋은 불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문질러 플라그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치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A등 치아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치아를 닦아주고 침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자주 먹으면 좋다. 배는 산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고 충치를 예방해준다. 양파에는 강력한 항박테리아 성분이 들어있어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치아가 튼튼해진다.
치아에 나쁜 음식 멀리하기
단 음식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카라멜, 초콜릿, 과자, 단 음료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히 젤리는 당 함량이 많고 끈적거려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고, 이로 인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이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다. 이미 충치가 있는 아이라면 절대로 금해야 한다. 치아 표면에 오래 붙어있는 인절미나 당도와 산도가 높은 오렌지 주스 역시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다.
충치 예방 생활 습관 지키기
당이 높은 음료나 주스를 마실 때는 빨대로 마시도록 한다. 양치는 아침, 점심, 저녁, 식후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총 4번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양치질을 매번 할 여건이 안된다면 입안을 물로 헹구거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주도록 한다.
불소는 충치 예방 물질로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고 충치 유발 세균인 뮤탄스균의 성장을 억제해준다. 특히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 효과가좋은데, 병원에서 하는 불소도포는 보통 6개월마다 하면 되며 50~70% 정도의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 집에서 하는 불소액 양치는 5세 이상의 어린이가 60초 정도 입안을 헹군 후 뱉어내면 된다. 6세 이전의 아이는 불소를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어린이는 적어도 6개월에 한번, 성인은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