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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타는 엄마들의 센치한 취미생활

입력 2021-08-11 11:10:48 수정 2021-08-11 1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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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다.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느낌이 새롭지만 가을로 넘어가는 이맘때면 낯선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햇빛을 오래동안 쬘 수 있던 여름을 지나 급격히 일조량이 줄어들면, 우리의 뇌는 이에 맞춰 신체리듬을 책임지는 신경전달물질 '멜라토닌'을 적게 생성한다. 몸의 균형이 흔들리는 느낌이니 당연히 기분이 가라앉기 쉽다.

이런 센치한 기분은 즐거운 취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계절의 변화를 몸이 너무 많이 눈치채지 못하게, 재미있는 DIY 작업에 몸을 집중시키자. 몇 센치 안되는 물건으로 손 끝에서 탄생하는 작은 작품들. 센치(sentimental)한 기분을 이기는 센티(centimeter)한 취미를 소개한다.

DIY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기



나만의 작은 집을 만드는 DIY 미니어처 하우스. 실제 집을 짓는 것처럼 구조물을 만들고, 그 안에 아기자기한 소품, 식물, 조명 등을 채워 넣는다. 카페와 백화점, 꽃가게 등 다양한 종류의 하우스를 선택할 수 있다.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쉬운 하우스 키트도 많으니 꼼꼼히 살펴보자.



LEGO

사진 = 레고 온라인 쇼핑몰



레고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레고에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극락조, 꽃다발, 분재나무 등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분재나무 제품은 봄에 핀 벚꽃도 표현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모드가 한 세트에 들어있어서 계절마다 바꿔놓는 짜릿함이 있다. 실제 식물처럼 섬세한 곡선과 색감을 재현했고, 시들 걱정이 없어 아이 방에 놓기도 좋다. 너무 크고 개수가 많은 레고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설명서를 따라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별빛을 수놓은 프랑스 자수



프랑스자수는 마치 별자리처럼 하나의 점과 점을 실로 연결해 감성적인 모양을 만들어내는 기법부터,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색을 채우는 기법까지 다양하다. 하얀 식탁보 혹은 에코백 등에 나만의 프랑스 자수를 놓아보자. 바느질에 자신이 없어도 쉬운 프랑스자수 도안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더 복잡한 문양도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프랑스 자수가 좋은 점은 아기 옷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무늬를 새겨 엄마만의 감성을 담아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듯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도안을 포함안 아기 프랑스 자수 만들기 관련 책도 많이 나와있어서, 한 권 사놓고 집에서 바느질 놀이 하기에 딱 좋다.

곰손도 문제없는 작고 귀여운 뜨개 주머니

사진 = 몽치네 공방 '몽담백'



뜨개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크게는 목도리, 스웨터 같은 옷가지와 주방 수세미같은 생활 용품, 액세서리 케이스 등 뭐든지 가능하다. 초심자에게는 먼저 작은 뜨개 주머니 만들기를 추천한다. 립밤 2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작은 사이즈일수록 금방 만들 수 있어 재미가 배가 된다. 주머니를 만드는 뜨개 패턴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무늬와 색은 내가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주머니는 다다익선. 쓸모가 무궁무진한 주머니 만들기에 푹 빠지면 올 환절기를 지나 겨울에는 목도리와 스웨터같은 고급 뜨개 제품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8-11 11:10:48 수정 2021-08-11 12:55:21

#가을 ,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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