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배꼽은 탯줄을 자른 후에 바로 닫히는 것이 아니라 10일에서 20일 정도 지나야 닫힌다. 이때 잘라내고 남은 배꼽에 붙은 탯줄은 10일 정도 잘 말리면 딱딱하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지는데, 억지로 떼어내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배꼽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대로 관리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배꼽 소독을 잘 해주어야 한다. 신생아 배꼽은 하루 두번, 오전과 오후에 소독하고 탯줄이 떨어진 후에도 3~4일 정도는 하루 두번씩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소독을 할 때는 70% 농도의 알콜로 하면 소독 효과가 좋고 빨리 건조된다. 소독 후 기저귀를 채우고 옷을 입히기 전에는 배꼽이 잘 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신생아 배꼽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통목욕은 피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소독을 할 때는 배꼽을 잘 벌려서 안쪽까지 소독해주고, 탯줄이 떨어진 후에도 완전히 아물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기저귀를 채울 때도 배꼽을 덮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한다.
배꼽이 떨어진 후에 소독할 때도 면봉에 소독약을 묻혀서 배꼽 안 쪽까지 닦아주는데, 분비물 찌꺼기가 잘 떨어지지 않아도 무리해서 떼어내지 않도록 한다. 배꼽에 거즈 등을 덧대면 바람이 통하지 않아 배꼽이 떨어지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염증이 있거나 하는것이 아니라면 임의로 거즈를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배꼽에서 진물이 나거나 배꼽 주위가 붉게 변했다면 염증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생후 2주가 지나도 배꼽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배꼽 주위 피부에서 출혈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진물이 나오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경우, 배꼽이 지나치게 튀어나와 있을 경우에도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