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이다. 이 곳에 생긴 암을 갑상선암이라고 부르는데, 암세포의 모양과 배열에 따라 조금씩 명칭이 다르다. 갑상선암은 기원 세포의 종류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역형성암 등으로 나눠지고, 이외에도 수질암, 림프종 등으로 분류된다.
갑상선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이어 우리나라 여성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완치가 비교적 쉽고 생존률이 100%에 달할 만큼 '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착한 암이라고 해도 경우에 따라 후유증이 남거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알아보자.
<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암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방사선에 과량 노출됐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은 초기에 명확한 증상이 없다. 대개 목을 만졌을 대 결절이 잡힌다거나 갑자기 목소리가 쉬거나 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건강검진이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1cm 미만의 아주 작은 조기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에 해당될 경우 갑상선암이 혹시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① 목 부분에 덩어리가 잡힌다.
목 앞쪽에 생긴 혹은 대부분 갑상선 종양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중 5~10% 정도가 갑상선암일 수 있다. 그 외 목의 옆쪽으로 생기는 덩어리는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림프절 암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자.
② 목소리가 급격히 쉬었다.
후두 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에 갑상선암이 생겨버리면 성대가 자극을 받아 목소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③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거나 기침을 한다.
갑상선암이 갑자기 커지면 기도를 압박할 수도 있어 호흡곤란, 기침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운동을 해도 힘들지 않았던 호흡이 급격히 힘들어지고 기침이 나온다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목에 혹이 잡히는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④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하다.
음식을 오래 동안 씹어 삼키는데도 목에 자꾸 걸리는 느낌이 들고 불편하다면 기도나 식도, 신경 등이 종양에 눌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침을 삼키는 것이 답답하거나 지속적으로 피곤하고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갑상선 암 예방법>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즉 갑상선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두경부(상악·구강·인두·후두) 쪽 방사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거나 방사선 노출 경험이 있는 경우 꾸준한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갑상선암 중 가장 많이 발견되는 유두암은 대부분 30-40대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는 40-50대 갑상선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따라서 갑상선암 가족력, 두경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또 갑상선암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여성은 30세부터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한 번 정도 해보는 것이 좋고, 40세 이상이라면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남성은 일반적인 암 검사를 하는 나이인 50세 전후로 갑상선 검사를 해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