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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31·45·52의 공통점…자궁경부암과 관계 있어

입력 2021-09-09 13:56:37 수정 2021-09-09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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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8, 31, 33, 45, 52, 58

무의미하게 나열된 숫자가 아니다. 고위험형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들이다. 이 중 16번과 18번은 높은 확률로 자궁경부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한국로슈진단이 국내 2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고위험 HPV 바이러스 16,18번이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여부’를 조사한 결과 64.4%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드물게는 성 경험이 없는데도 감염되기도 한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되어 있는 자궁의 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HPV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암질환과 다르게 전암 단계를 오랫동안 거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이후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비정상적인 질줄혈을 보이며 질분비물이 늘어나고 성교 및 배뇨 후 출혈이 비치기도 한다. 아울러 2차 감염으로 인한 악취를 동반하는 분비물이 나오며 증상이 악화된다.

이처럼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자궁경부암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달하는 탓에 암세포 조직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질환이기도 하다. 예방이 가능한 것. 이에 정부 지원으로 만2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청소년은 HPV 무료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막을 수 있다. 올해는 출생연도가 2008~2009년인 청소년이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면 출산이 남아 있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 경부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궁 경부가 짧아지면 태아가 내려오는 길이 줄어들어 조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1-09-09 13:56:37 수정 2021-09-09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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