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에서 영유아 감염이 쉬운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4일 의료계, 지자체 보건소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파라인플루엔자가 아이들 사이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파라인플루엔자가 성행하기 좋다. 일반적으로 5세 미만 아동에게 많이 감염되며 이 중 1세 미만 유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파라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인 콧물, 기침 등을 동반한 열 증세가 나타난다.
또 상부 기도에 염증이 생겨 정상 호흡이 어려워지는 크룹(Croup)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환절기가 되면서 부산지역 영유아들 사이에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호흡기감염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아이들 중 파라인플루엔자가 많다.
이로 인해 유치원·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부산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말을 기점으로 시작된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진료 받을 병원을 찾기 힘들다며 김해, 양산 등 인근 지역에 다녀온 엄마들의 후일담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이가 파라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인근 병원에 다녀왔다는 A씨는 "집 근처 병원은 대기자가 이미 50명이라 그날 진료가 마감됐다"며 "급하게 공휴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간신히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증상이 비슷하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를 가정에서 구분해내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진아 동아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파라인플루엔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가정에서도 나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