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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신원 공개…'페북, 정치 양극화 조장'

입력 2021-10-06 09:39:33 수정 2021-10-06 09: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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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고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등 내부고발 내용이 담긴 '페이스북 파일'의 고발자 신원이 공개됐다.

고발자는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호건(37)으로 그는 3일(현지시간)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나와 자신이 페이스북의 내부 사건과 정보를 언론에 알렸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사익 간에 이익 충돌이 계속 벌어졌다"라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더욱 창출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도 문제를 보긴 했지만, 페이스북에서 가장 심각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호건을 핀터레스트와 옐프, 구글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호건의 이야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유명인의 인종 차별 발언 등을 그대로 내버려두었으며,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률을 높이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특별 관리를 하지 않았다.

또한 2020년 대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선거가 끝난 후 회사가 이러한 기존의 보호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건의 이번 내부 고발은 페이스북의 위기를 일으키고 있으며 정치권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앞서 지난 1월 6일 페이스북은 의사당 난입 사태 악화의 책임으로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연방 반독과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고발 이후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우리 회사는 항상 수십억 명의 표현의 자유와 페이스북의 안정적 운영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유해 게시물을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호건의 내부 문건을 전달받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청소년에 유해하고, 정치의 양극화를 조장했으며, 마약 조직과 인신매매에도 활용됐다는 의혹을 몇 주 동안 계속해서 보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0-06 09:39:33 수정 2021-10-06 09:39:33

#페이스북 , #고발자 , #내부고발 , #인스타그램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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