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맞아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바다에 살지만 아직 우리말 이름이 없는 해양생물에게 국문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를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전했다.
올해는 지렁이과 환형동물, 문어 등 연체동물을 비롯한 10종의 해양생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수부는 이 10종의 해양생물에 각각의 특징이 들어간 2개의 국문 이름을 후보로 골랐고, 국민 참여로 이름 후보 2개 중 1개를 선택하는 선호도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북 고창 구시포에서 채집된 환형동물은 지명을 붙인 '구시포고리버들갯지렁이'와 첫 번째 가시마디에 배다리가 없다는 특징을 담은 이름인 '민다리고리버들갯지렁이'를 후보로 선정했다.
또 부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연체동물은 붉은색 몸체 위에 흰색 반점이 있다는 특징을 살려 '붉은흰반점문어'와 '흰반점문어'를 후보로 정했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투표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선택받은 국문 이름을 '2022년 국가 해양구산생물종 목록집'에 실을 예정이며, 참가자 중 1천 명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생물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명규약에 맞춰 라틴어로 된 학명을 붙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학명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점을 보완하고자 해수부는 매년 한글날을 맞아 국문 이름 붙이기 행사를 열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0-06 11:24:00
수정 2021-10-06 11: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