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은 아내가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을 앓고 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백신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소개하며 “아내의 좌안에 변시증이 확인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아내는 6월 중순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8월 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변시증은 사물이 비뚤어지거나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청원인은 아내가 대학병원, 대형 안과 등에서 10여 명의 전문의를 만나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경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면서 "시세포 결손만 관찰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고 했다.
또 "아내가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 저림이 발생했다. 자가면역질환도 동반되는 것 같아 3차 병원을 방문해 혈액 및 소변 검사 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작용 인정 및 적극적으로 피해자들 구제 ▲부작용 검증 가능한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지원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