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실을 숨기고 간병인으로 취업한 남양주시의 요양병원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국인 A씨가 진접읍의 한 요양병원에 취업한 뒤 지난 12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 중 고령의 환자 4명이 숨졌고, 이외에도 중증환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역학 조사 결과 A씨의 취업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진단검사 후 음성통보를 받았으나, 하루 뒤 6일 재검사를 받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소 직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전화했을 때 A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뒤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요양병원에 취업해 간병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당시 A씨는 확진 전 통보 받았던 '음성 통보'를 요양병원측에 제시해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대로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