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용된 일회용 의료 장갑(니트릴 장갑)이 새것처럼 포장돼 태국에서 미국으로 대량 수출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우리나라로 들어온 수입 제품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26일 식약처는 "해외 제조원과 국내 수입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내 수입된 제품은 위조제품이 아닌 해외 제조원에서 정식으로 제조·납품된 의료 장갑"이라고 전했다.
앞서 24일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사용된 적이 있거나 가짜인 태국산 일회용 니트릴 장갑 수천만 개가 미국으로 수입된 것이 확인됐는데 일부 제품에는 핏자국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증언이 나왔다.
니트릴 장갑은 합성 고무 소재인 '니트릴 고무'로 만들어진 일회용 장갑으로, 의료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 장갑은 국내 대형마트, 음식점, 미용실 등에서도 흔히 쓰이는데, 의료용 제품은 별도로 식약처에서 '1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수입되고 있다. 의료기기 허가 등급은 인체 위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1단계부터 가장 높은 4단계까지 나뉘어져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외신 보도에서 언급된 문제 있는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