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지만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10대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전북 군산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준수사항(야간 외출 제한 명령 위반·가출 등)을 위반한 A(14)양을 소년원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A양은 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일명 '가출팸'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등 소년법 위반 행위를 해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단기 보호관찰(1년)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A양은 이후에도 가출 청소년들과 모텔 등을 전전했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군산시보건소로부터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이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A양은 군산시보건소와 군산보호관찰소의 통보를 무시한 채 생활했다.
군산보호관찰소는 이에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받아 A양을 지명수배했고 최근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다행히 A양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길복 군산보호관찰소장은 "코로나19로 국민이 일상을 빼앗긴 이 시기에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은 사회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방역 당국의 지시를 어기는 보호관찰 대상자를 끝까지 추적해 격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