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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맞아도 볼거리 걸려…'MMR백신 효과 약할 수 있다'

입력 2021-12-10 13:09:49 수정 2021-12-10 1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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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볼거리 환자 중 이미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맞은 아이들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 전문가 마리엘 말로 박사 연구팀이 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 해 동안 발생한 볼거리 환자들 중 MMR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국은 1967년 볼거리 백신이 처음 도입돼, 이후 볼거리 발생률이 99%까지 감소했으나 2006년을 기점으로 매년 볼거리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어릴 때 볼거리 백신을 맞은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된 대학생 감염자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확인된 볼거리 환자 중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아이들과 10대 청소년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2007년~2019년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볼거리 환자 중 백신을 맞은 아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래 MMR 백신 중 홍역과 풍진 백신은 면역 효과가 97%로 매우 높지만, 볼거리 백신은 88%로 다른 두 질환에 비해 면역 효과가 다소 낮은 편이다.

연구팀은 볼거리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일부가 볼거리에 걸리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다.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의 반응이 좋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소멸 또는 약해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또 볼거리 백신은 수십년 전 개발됐기 때문에 새로 등장한 볼거리 바이러스 변종에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

미국 감염질환 재단의 패트리셔 스틴치필드 이사장은, 볼거리는 고열, 두통, 피로를 일으키는 등 증상은 비교적 가볍지만 뇌와 척수의 염증, 청각 소실 등 중대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볼거리는 타액 또는 호흡기 비말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MMR 백신은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한번 씩 맞아 총 2번 접종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10 13:09:49 수정 2021-12-10 13:09:49

#볼거리 , #백신 ,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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