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행인 올겨울, 미국에 독감까지 돌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작년 겨울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휴학,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 전파 환경이 다소 개선됐지만, 올해 겨울 들어 다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독감 담당자인 린넷 브래머는 "올겨울은 평균 수준을 넘어서는 독감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브래머는 "어린이 사망 사례는 불행히도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올라갈 때 나온다"며 "그것을 보면 독감이 얼마나 심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겨울은 역대급으로 독감이 조용히 지나갔는데, 어린이 사망자는 1명이었다. 2년 전 199명, 그 전해 14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던 데 비하면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다.
최근 독감 바이러스가 특히 유행중인 곳은 수도인 워싱턴DC로, 최근 발표된 CDC 자료에 의하면 뉴멕시코와 캔자스, 인디애나, 뉴저지, 테네시, 조지아, 노스 다코다 등지에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졌다.
대부분 A형 독감으로 확인됐으며, 이달 12~18일 미 전역 클리닉 실험실에서 분석 과정을 거쳐 보고된 독감 확진 사례는 4천514건이었다. 또 10월 3일 이후 누적 확진은 1만3천70건으로, 매주 독감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래머는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특히 노년층과 어린이에게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세가 약했던 작년 독감 때문에 당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오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래머는 "백신이 겨냥하는 바이러스와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이 조그만 차이들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결국 독감 백신이 독감에서 보호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적은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병원의 가동률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브래머는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