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철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코로나 시대 학부모의 고충을 듣고 관련 대선 공약을 설명하는 '안철수 소통 라이브'를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달라진 교육 및 보육 현장을 언급한 안철수 후보는 자신 역시도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거의 33년 동안 맞벌이 부부로 생활하며 고된 육아 환경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중 한 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수시로 휴교와 휴원을 반복하고 있는 돌발 상황이 많아 직장에 다니는 부모 입장에서는 조부모가 아니면 해결이 안된다”면서 “이걸 제도화할 수 없나”고 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시세션(Shecession)을 언급하며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세션이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여성이 대량 실직된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맹점도 다뤄졌다. 매순간 선생님이 지도하는 학교와 달리 집에서 수업을 들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에 학업 성취 저하와 학습 격차를 우려해 사교육을 하면 이것이 곧 가계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장 상황을 들은 안철수 후보는 아이를 키우는 보육과 관련된 대선 공약 세 가지(▲전일제 초등학교 ▲공공 보육시설 이용률 70% ▲반값 공공산후조리원)를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주제로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전일제 초등학교는 초등학교 운영 시간을 맞벌이 부부의 퇴근 시각인 오후 7~8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다. 정부 주도로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기본 취지와 더불어 교육부(방과후돌봄), 보건복지부(다함께 돌봄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방과 후 아카데미)로 분산된 돌봄 정책을 통합한다는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이에 한 참석자는 "정규 수업 시간 이후에 투입되는 선생님에게도 고용 안정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여 동기부여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공 보육 시설 이용률을 20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전체 아동 수 대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도 있다. 보육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한다는 전제도 덧붙였다.
아울러 '출산 국가책임제'로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별 1개소씩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여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약도 내놨다.
라이브를 마무리하며 안 후보는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도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