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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인줄 알았는데…" '갑상선저하증'일 수도

입력 2022-01-28 16:11:47 수정 2022-01-28 16: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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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 겨울에는 특히 여성들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6만 15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같은 증상을 진단받은 43만1734명보다 많이 늘어난 숫자다. 특히 여성 환자의 수가 46만9914명으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으로 집계됐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기도 한다. 이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게 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게 되며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과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져 이상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자각하기 어렵다. 우선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심하게 느끼며 손과 발이 차가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겨울철에 주위 사람들보다 유독 추위를 더 심하게 느낀다면 한 번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감기 증상처럼 오한이 자주 느껴지며 피로감으로 인해 식욕이 없음에도 체중이 3~4kg씩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잘 체크해두는 게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갑상선에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 발생할 수 있고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하지 못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질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 방법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와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복용량을 정한 뒤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을 내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갑상선염으로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면 치료 이후 약 복용을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감기와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 되면 몸의 대사기능이 이전보다 약화되기에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도움말 :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2-01-28 16:11:47 수정 2022-01-28 16: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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