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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보름'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 효능은?

입력 2022-02-15 09:46:38 수정 2022-02-15 09: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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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오늘은 ‘가장 큰 보름’을 뜻하는 정월대보름이다. 일 년 중 처음 맞는 보름날인 이날을 맞아 올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며 먹는 오곡밥에는 어떤 잡곡이 사용될까?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식용피가 오곡 중 하나였지만, 요즘에는 찹쌀에 조, 기장, 수수, 검정콩, 팥을 섞어 오곡밥을 짓는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잡곡 품종으로 조 '삼다찰', 기장 '금실찰', 수수 '소담찰', 검정콩 '청자5호', 팥 '아라리'를 추천했다.

조는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 된다는 특징이 있으며,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부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수수, 팥, 검정콩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조 '삼다찰'은 찹쌀과 같은 찰진 특성을 지녔으며, 특유의 푸른색이 선명한 청차조이다. 메조인 황금조에 비해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혼반용으로 밥을 지었을 때 부드럽고 찰지며 밥맛이 좋다. 조에 함유된 비오틴은 손톱이나 머리카락, 피부 건강을 개선해 준다.

기장 '금실찰'은 낟알이 작고 찰기가 돈다. 흰 쌀과 섞어 밥을 지었을 때 노란색을 띄어 색감이 좋고 밥맛도 우수하다. 기장은 모발에 유용한 영양소인 밀리아신이 풍부해 탈모를 개선해준다.

수수 '소담찰'은 찰기가 있어 쫀득하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아 오곡밥에 넣어 먹으면 맛과 영양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잡곡이다. 재래종보다 키가 작아 기계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수수는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검정콩 '청자5호'는 당도가 높고, 밥에 넣어 먹었을 때 씹히는 맛이 뛰어나다. 동물실험 결과, 비만 및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도 입증된 품종이다. 검정콩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비타민B와 비타민K가 풍부하다. 필수아미노산과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팥 '아라리'는 붉은색을 띄고 특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 오곡밥의 풍미를 살려준다.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팥은 칼륨이 많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고,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완화한다.

정찬식 농촌진흥청 과장은 "오곡밥은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정월대보름에 선조들이 먹었던 건강식품"이라며 "평소에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을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2-02-15 09:46:38 수정 2022-02-15 09:46:38

#정월대보름 , #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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