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오는 9일 전국 학교 6천305개교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교육부는 9일 전체 학교 2만771개교의 약 3분의1 수준인 6천305개교(30.3%)에 투표소를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천253개교, 중학교 1천334개교, 고등학교 636개교, 유치원 및 특수학교가 82개교다.
학교 내에 설치되는 투표소는 전체 1만4천464곳 중 47.6%에 해당하며, 학교 로비, 강당 체육관 등 공용공간 또는 교실에 설치된다.
그동안 주요 선거일마다 학교가 지역 투표소로 사용되어 왔지만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의 문제로 학교 감염 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교육당국도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투표 전·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공간을 소독하고 일회용 장갑을 비치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는 대선 투표 다음날인 10일 정상 수업이나 수업시간 단축, 등교 시각 조정, 원격 수업 전환 등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다.
투표소로 활용된 교실은 수업 전 책·걸상 소독, 환기 등을 한 다음 사용하고 로비나 강당 등 공용공간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투표소로 이용되지 않은 학교는 이미 수립한 학교별 학사계획에 따라 수업을 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오는 11일까지 '새 학기 적응주간'에 따라 학교가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도록 안내했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한 번 더 안내한 것"이라며 "선관위가 10일 0시 이전에 소독을 마치며 그 이후 등교까지 8∼9시간 동안 환기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당시에는 교육부가 투표소가 설치된 학교의 경우 다음 날 오후 1시부터 1교시를 시작하도록 하고 수업 시간을 단축하도록 권고했고 지난해 4월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는 투표 다음 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진행되도록 했다.
교원단체는 학교의 철저한 소독과 투표일에 동원되는 교원들에게 방호복 등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학교가 투표소로 사용된 후 바로 다음 날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관이나 장소보다 철두철미하게 소독하고 투표일에 동원되는 교원들에게는 방호복 등을 반드시 지원해 바로 다음 날 바로 수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교원의 안전은 학생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3-07 15:56:44
수정 2022-03-07 15:5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