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거침없이 하이킥' 의 영기엄마로 유명한 배우 주부진이 이혼 후 현재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주부진은 5살 연하 남편과 함께 충북 영동군 심천으로 귀촌한 상태. 그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해서 (지금의 남편을) 50세에 만나 결혼했다. 한 27년 살았다"고 운을 떼며 "이혼하고 호주에 갔다. 왜 갔냐면 그때만 해도 이혼한 여자는 창피한 여자였다. 지금은 한 집 건너 이혼을 하는데 그때만 해도 그랬다. 갈 때는 돈 50불과 바이올린 하나 들고 갔다. 그러고 가서 고생을 숱하게 했다"고 말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주부진이었으나 도피하듯 떠난 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그는 "외국 식당에 그릇 닦는 사람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릇이 거짓말이 아니라 엄청 많았다. 그 안에 들어가서 닦으면서 많이 울었다. 감자도 깎아보고 웨이트리스도 해보고 남의 집 주방에서 일도 해보고 그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생했지만 연기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주부진은 연기를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늦게나마 연기를 해보려고 대학원에서 연극영화 공부하는 수업이 있었다. 거기서 조그만 남자가 출석부를 들고 들어오는데 놀랐다. 어디서 본 남자라서
쳐다보니 우리집 양반이 ‘아니 여기 왜 오셨어요?’라고 하더라. 그렇게 만나게 됐고, 그때부터 데이트하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또 과거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을 때의 심경도 전했다. 주부진은 "한 번은 사극을 찍으러 단양에 갔는데 찍는 도중에 배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며 "촬영을 끊을 수 없어서 배를 움켜쥐고 촬영을 마쳤다.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3기라고 하더라. '내가 이제 하고 싶은 걸 못 하는 구나.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