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초 전국 170개 골프장의 이용료 즉, 그린피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약 4개월 만에 8%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골프장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1627건으로, 주요 내용은 ‘미사용 요금 환급 거부’ 18.3%(297건), ‘이용료 부당·과다 청구’ 17.6%(287건) 등이었다. 주로 이용료와 관련한 불만이 많았던 것.
올해 3월 초 전국 골프장 170곳의 1인 그린피를 보면 지난해 11월 대비 대중골프장 주말 평균요금은 19만341원에서 17만4787원으로 8.2% 하락했다. 평일은 14만4998원에서 13만3643원으로 7.8% 하락했다. 요금 비교는 대중제 및 회원제 각 85곳, 18홀 기준,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 요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주말(0.1%)과 평일(1.4%) 요금 모두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골프장 업계가 전반적으로 요금 인상을 억제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골프장 예약을 취소할 시 위약금 약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제 및 회원제 골프장의 위약금 약관을 조사한 결과, 일부 골프장은 이용일로부터 7~9일 전에 취소해도 여전히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지난해 조사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골프장 입장 후 강설·폭우·안개 등 천재지변이나 불가항력적 사유로 경기를 중단할 경우, 이용하지 못한 홀 요금에 대해 표준약관이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적용하는 골프장은 95곳에서 97곳으로 2곳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보다 일부 개선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