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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 들이마신 13살 중학생 질식사

입력 2022-04-06 10:57:18 수정 2022-04-06 10: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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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아파트에서 온라인을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작은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학생 A(13)군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그의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 부모는 신고 당시 "아들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A군을 심폐소생술(CPR)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군 부모는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되는 헬륨가스는 한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혈류 장애가 일어나거나 뇌에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목소리 톤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 방송 오락프로그램에서 개그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12년 미국에서도 14살 여학생이 친구들과 파티를 하다가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뒤 혈류 장애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파트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06 10:57:18 수정 2022-04-06 10:57:18

#중학생 , #헬륨가스 ,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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