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완치된 이후에도 기침·콧물 등 일부 증상이 계속되면 각종 후유증이 염려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후유증이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하여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더불어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을 비롯해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각종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린 나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가족 중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발병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도 여러 가지가 있다.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서 흡입되는 물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음식물, 약물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는 코감기와도 많이 혼동됐다. 코감기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알레르기 비염보다 증상 개선이 더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피부반응시험, 혈액 알레르기 검사를 비롯해서 단순 부비동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고, 항원을 차단하거나 약물요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