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들 중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지지율과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814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김은혜 의원은 27.6%로 1위였으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19.3%로 뒤를 이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9%로 3위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10.3%로 4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출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안민석 의원(9%), 조정식 의원(2.5%)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선두인 김은혜 의원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0년 넘는 재임기간 동안 국내 최초로 3대 사회적 약자(아동·여성·노인) 복지 친화 인증을 받는 등 오랜 기간 시정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6.1선거 지지도 조사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열태영 전 시장은 지난 13일 경기북부 분도에 대한 ‘경기북도특별자치도’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염 예비후보는 “경선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도, 특히 경기도는 이기지 않으면 절체절명의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합당을 통해 한 사람만 띄워놓고 갈 생각을 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에는 유승민만으로도 부족해서 김은혜까지 경합을 시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도 역동적인 경선을 진행하는 등 토론 과정을 거쳐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당 지도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유리하게 선거판을 구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에게 이분(김동연)이 누구고, 이분에게 본선 경쟁력은 있는지,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지 검증의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